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위험사회’ [죽음연습] 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에 대한 고민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운이 좋아서 목숨을 부지하는 사람들 오피스텔 공사장 크레인이 철로로 넘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리는 전철을 덮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사망자가 없다고 하니,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운이 좋았다. 이제까지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운이 좋았다. 대연각 호텔 화재(1971년 12월), 온산병(1980년대 초), 낙동강 페놀오염(1992년 3월), 신행주대교 붕괴(1992년 7월),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
죽음의 무도, 죽음의 승리, 죽음의 기술 유럽의 ‘죽음예술’을 들여다보며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이! 갑자기 원무를 춤추다 말고 서로 밀치며 도망가네. 닭이 울었군.오, 불쌍한 군중을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죽음과 평등이여, 만세!”-앙리 카잘리(Henri Cazalis, 1840-1909)의 시 “평등-형제애” 중에서 프랑스 음악가 카미유 생-상(Camille Saint-Saëns, 1835-1921)은 1874년 앙리 카잘리의 시를 가지고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opus 40)라는 곡을 지었다. 이 교향시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