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감이 아닌 ‘헌터로서의 여성’ 서사를 만들다 안나 칼비(Anna Calvi) 작년 8월 31일, 영국 음악가 안나 칼비(Anna Calvi)가 [Hunter]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은 “만약 내가 몸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남자였다면, 지금 널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 “As A Man”에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사냥당하는 것에 지쳤다’며 쓴 곡 “Hunter”가 이어진다. 세 번째 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는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를 때려서 남자다운 아이로 만들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안나 칼비(Anna Calvi)의 앨범 [Hunter] 수록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
‘결혼할만한 여자’ 되길 때려치우는 중 4화 ※ 음란함, 이상함, 혹은 폭력적이라는 선입견의 베일에 덮인 채 야동을 비롯한 미디어에서 왜곡된 이미지로 재현되고 있는 bdsm에 관하여, 기록노동자 희정 님이 성향자들을 만나 다른 목소리를 담은 기록을 4회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그 순간 파트너 눈만 바라봐도 전희를 통해 갖는 쾌락과 맞먹는 만족감을 느낀다는 걸 알았을 때, 아 나는 맞구나.” 분홍마늘은 지배성향이 맞다. 자신이 생각하는 bdsm이란 무엇이냐고 물으니 “둘 사이에 하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답한다. “게임?” 나는 반문했다. “둘이서 가장 재밌게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닐까요? 서로가 이 관계에서 만족을 느끼고 즐기면서도, 동시에 둘 중 누구나 그만 할래 라고 하면 언제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