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망상에 봉사하는 만화를 그리긴 싫어
규범과 상식 ‘바깥’의 세계를 그리는 만화가 출간한 사카이 에리 인터뷰 만약 출산율 저하 대책으로 ‘반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몸과 마음을 파는 여고생이 출현한다면? 성형이 발달하고 일반화되어 모두가 젊고 아름다워진다면? 남자 여자 외에 제3의 성이 공식 생긴다면? 엘리트 회사원 남성이 임신을 한다면? 언뜻 엉뚱한 설정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의 의식 속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는 성, 젠더,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모성에 대한 신화를 드러내고, 뒤집고, ‘상식’ 바깥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런 만화를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사카이 에리. 대범한 여성 캐릭터도, 허약한 남성 캐릭터도 주저 없이 그려내는 사카이 씨를 인터뷰했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가 제아무리 넓은 세계를 그린다 한들, 남녀 규범은 그대로잖아요..
문화감성 충전
2017. 5. 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