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장’을 요청하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자기서사’새로운 연결과 장소를 기다리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2) ※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신지영(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뒤늦게’ 도착하고 있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 최근 재일조선인 여성의 문해능력 획득 과정과 글쓰기를 엿볼 수 있는 텍스트가 번역되거나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공백은 뒤늦게 도착하고 있는 재일조선인 여성 말·글의 장소이다. ‘뒤늦게’ 도착하고 있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의미다. 먼저,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은 재일조선인 문학보다 ‘뒤늦게’ 소개되었다. 최근 몇 년간..
‘공통장’을 요청하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자기서사’새로운 연결과 장소를 기다리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1) ※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신지영(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그저, 공백으로만 드러나는 말·글 만약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을 듣고 표현할 도구가 없다면, 그 공백을 그저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표현이 될 수 있을까? 오래전 일이지만, 재일조선인 여성의 글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2008년 무렵 오사카 작은 단체에서 재일조선인 서클지 집회 뒷풀이가 열렸다. 김시종 시인도 함께했던 이 자리에서, 재일조선인 여성인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