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골라보기: 좋은 동화 vs. 나쁜 동화 [일다] www.ildaro.com 윤하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일까?” 앤서니 브라운의 은 기존의 책들이 문제의식 없이 동물을 사랑하는 한 기제로서 동물원을 바라보고 있었던 시각에 대해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동물들의 배설물로 냄새가 지독한 코끼리 우리, 사람들이 “아무리 고함을 지르고 유리문을 탕탕 두드려도” 구석에 웅크린 채 꼼짝도 하지 않는 오랑우탄 등, 여기에 등장하는 동물원의 동물들은 결코 행복하거나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소란을 떨며 동물들에게 집중하지 않는데, 그 모습 또한 참으로 사실적이다. 물끄러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를 보면서 어머니는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몇 년 전,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라는 국민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감동의 스토리’ 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전국민을 감동시켰다는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 한쪽이 계속 편치 않은 것은 여친 엉덩이를 만지려는 초원이에게 달려들던 그 남자보다 초원 엄마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다른 가족들도, 자기 자신도 뒤로 한 채 아이가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초원이 엄마의 헌신적인 삶은 분명 맘속 깊은 존경의 마음이 들만큼 대단한 것이었지만, 내속에선 자꾸 이런 의문들이 고개를 쳐들었다. ‘그녀는 행복할까? 저대로 괜찮은 걸까?’ 다운증후군 딸 은혜를 키우며 장애와 여성에 관한 만화를 그려온 만화가 장차현실의 새 책 를 읽으며 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에 한결같고 헌신적인 ‘장애아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