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휠체어를 타는 칼럼니스트, 이제나 나츠코 키 100센티미터, 체중 20킬로그램의 왜소한 몸에 선명한 색깔의 원피스, 손가락에는 색색의 젤 네일. 멋과 삶을 온몸으로 즐기는 일본의 칼럼니스트로, 전동휠체어 이용자이기도 한 이제나 나츠코伊是名夏子) 씨는 최근 몇 달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나는 “특별 대우”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올해 4월, 철도여행을 하려던 장애여성이 JR(Japan Railways, 일본철도) 오다와라역에서 겪은 ‘승차 거부’ 사건. 이제나 나츠코 씨는 장애인차별해소법에 근거해 ‘합리적 배려’를 제공할 것을 역무원에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이제나 씨는 JR 오다와라역-> 아타미역-> 기노미야역 경로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오다와라역 역무원은 기노미야역에..
나는 오늘도 독립 중 장애여성의 독립 투쟁기 다양한 시각으로 ‘주거’의 문제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이 기사의 필자 진성선 님은 장애여성공감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나는 많은 여성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는 “취업, 결혼, 출산”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학습되는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일반적인 여성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룰인 것처럼 요구되지만, 나는 예외였다. 독립하도록 요구받지도 않았지만, 모순적이게도 장애여성인 나의 독립은 나이가 들고 가족들이 나를 돌볼 수 없어질 때를 대비해서 ‘혼자 살아남기 위해’ 해내야만 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짐이 되지 않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