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8)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일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아웃팅 당하거나 비밀로 간직하거나 ▲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때로는 공해에 가까운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가뭄의 단비 같은 드라마도 있다. 8월 초엽 방송한 단막극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이 그랬다. 재미있는데 좋기까지 하다니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같이 반가웠다. 주연은 옆반의 동성친구를 짝사랑하는 여고생이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누구에게도 말 못하다가 옆반의 반장 여경과 친해진다. “나도 너와 같은 동지”라는 여경의 고백에 둘은 친해지지만 여경이 익명..
고통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는다는 것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7) : 이건범의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색다른 장애인을 만나다 작년 어느 날, 한 친구를 음식점으로 유인해냈다. 몇 명과 작당하여 미리 준비해둔 케이크에 초를 켰다. 조금 어색해하며 불을 끈 그녀에게, 우리들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진정한 장애인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멘트를 사정없이(?) 날려주었다. 그 촛불을 끈 주인공은 십여 년 전 ‘그 날’ 교통사고를 겪었다. 그 날을 기준으로 하면 비장애인으로 산 세월과 장애인으로 산 세월이 같다. 이런 퍼포먼스는 초경파티나 돌싱(돌아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