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9) 책「조금 달라도 괜찮아」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5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중심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www.ildaro.com 괜찮지 않은 ‘괜찮아’라는 말 평생 동안 가장 많이 쓴 말을 꼽으라면 단연 “괜찮아”를 들 것이다. 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 누군가 달려와 많이 다쳤느냐며 부축을 할라치면 내 입에선 가장 먼저 괜찮다는 말이 나왔다. 사실 많이 아파도 나보다 더 많이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다는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 (지나 갤러거, 퍼트리샤 컨조이언 저 | 전미영 역 | 부키 | 2012) 모두가 즐기는 자리에서 나만 제외될 때 사람들은 참 안됐다며 나를 동정하고 위로..
[일다] 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18) 애니메이션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와 마루에 엎드려 숙제를 하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잠결에 탁. 탁. 탁. 퉁. 퉁. 퉁. 가족들이 마루를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거기에 통. 통. 통 뛰어다니는 나의 발소리도 섞이는 것 같았다. 이미 병이 깊어져 걸어 다니기가 어려울 때였는데 마루를 다니는 걸음 소리에, 불가능한 일이지만 내 것마저 섞여든 것 같아 설레며 듣고는 했다. 한참동안 눈을 감고 아련하게 듣다가 잠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래 전 기억을 일깨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