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의 경험, 몸이 말하는 페미니즘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하여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 여성학을 배운 남친, 임신중절수술, 빈곤, 외로움 5년 전, 한 포럼에서 그를 만났다.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그와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다. 세상을 바꾸는 실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 일상의 소소함과 삶의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서서히 끌렸다. 그는 외국에서 평화학과 여성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재작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우리는 종종 만나 고민을 나눴다. 그는 어머니가 집안일에 대한 잔소리가 심하고, 아침 일찍 깨우고 자신의 일정에 간섭을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일찍이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한 나는 집을 나오는..
낙태한 학생은 학생도 아닙니까?[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대학에서 성교육 행사 ‘불허’라니…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학부형이 항의해서 성교육 행사를 불허한다고? 작년 11월에 불꽃페미액션은 대학교 신입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이름은 ‘페미들의 성교육’. 10대 때에는 섹슈얼리티에 대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다가, 갑자기 20대가 되자마자 ‘섹스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섹시한 여성’이 될 것을 요구받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서강대와 가톨릭대에서 성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가톨릭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