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살 수 있겠구나’ 낡은 한옥을 세 얻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새로운 땅, 경주 수련원에서 알게 된 지인을 따라 두어 번 와 본 경주는 아름다웠다. 나지막한 산과 고층 빌딩 없이 확 트인 너른 벌판, 오래된 기와집과 소나무들…. 무엇보다 묘한 땅이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문득 거대한 무덤을 만나는 곳. 시끄러운 자본의 온갖 수다스러움 한복판에서 천년의 침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분(古墳)들, 그 위에 자라고 있는 키 큰 나무들. 삶과 죽음이 한 공간에 자리하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함께 있는 땅. 인간의 오랜 문명과 역사가 세월에..
20대 국회, 세월호의 진실 밝혀라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5) 참사 2주기를 맞아 어느 새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되었습니다. 2년전 그날은 어느 누구도 이렇게 긴 시간동안 그 수많은 생명을 잃어야 했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을 줄 몰랐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지척에 두고 구하지 못한 무기력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유가족들이 ‘파렴치한 세금도둑’으로 몰리게 될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아홉 명이 여전히 바다에 갇혀있게 될 줄도, 실종자 가족에게는 ‘유가족이 되는 게 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상상 못했을 것입니다. ▶ 4월 22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 열리는 세월호 2주기 추모전 출품작 일부. 여러 손길이 모여 304명의 이름을 한땀 한땀 새겼다. 하지만 9명의 미수습자 이름은 새길 수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