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에다모토 나호미에게 듣다 (상) 일본의 요리연구가 에다모토 나호미(枝元なほみ) 씨는 따뜻하고 편안한 웃음과 말솜씨로 맛있는 요리를 뚝딱 소개해준다. 요리만 연구할 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일본의 농업이 처한 상황에 마음 아파하고, 비영리법인 ‘빅이슈기금’ 공동대표를 맡아 빈곤 문제에도 관여하고 있다. 에다모토 씨 자택을 찾아가서 부엌을 안내받으며 이야기를 들었다. ▲ 요리연구가 에다모토 나호미 씨. 농부와 소비자를 잇는 사단법인 ‘팀 무카고’ 대표이자, 비영리법인 ‘빅이슈기금’ 공동대표. ©오치아이 유리코 “히피 문화에 푹 빠져 있던 대학 시절은 일본 학생운동의 끄트머리였는데,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에 가담했어요. 그런데 빨간 장화를 신고 있던 탓에, 제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 기동대가 발로 차..
영화 김동령, 박경태 감독 인터뷰 경기도 의정부 뺏벌/빼벌 마을은 한국전쟁 후 미군부대 주변에 기지촌으로 형성된 곳이다. ‘한번 빠지면 빼도 박도 못한다’고 해서 뺏벌이라고 불린다는 이곳. 여기서 살아남은 여성이 있다. 박인순. “남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했지만, ‘내가 강해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는 사람. 어릴 적 최초의 기억이 아버지(라 생각되는 남성)가 자신을 지게로 지고 왔다가 버리고 간 것이며, 이후 짜장면 세 그릇에 팔린 사람. 이름도 신분도 없어서 죽은 여자의 이름을 사와 그 이름으로 산 사람. 그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사람. ▲ 영화 (김동령, 박경태 감독, 2019) 포스터 (시네마달 제공) 기지촌 미군 ‘위안부’의 삶을 살아온 박인순 씨의 생애는 단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