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 글‧그림 『나의 구석』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 몇 해 전, 한 강연에서 선생님은 누구에게나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 근력이 있다면서, 회복 탄력성에 대해 알려 줬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난 경험이 있으면, 회복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상처받은 누구든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린 이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올봄에 나는 이 말을 떠올리며 화가 치밀었다. 누군가가 어떤 고통에서 영영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게 그의 회복 능력이 낮아서라는 건가? 싶어지는 거다. 그즈음 그림책 『나의 구석』(조오 글‧그림, 웅진주니어, 2020)을 보았다. ▲ 조오 글‧그림 『나의 구석』(웅진주니어, 2020) 직사각형 판형 책이..
6.1 지방선거 만드는 청년 정치인② 서대문구의원 예비후보, 진보당 손솔 서울의 대표적 ‘젊은 동네’로 꼽히는 홍대입구, 신촌. 서울시 서대문 가 선거구(천연동, 충현동, 북아현동, 신촌동) 구의원에 도전하는 손솔 진보당 예비후보의 사무실은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길 하나를 두고 이 쪽은 서대문구, 저 쪽은 마포구인 곳에 자리한 사무실 안은 생기 있는 움직임으로 가득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손솔 후보가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솔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다시 인사를 한다. 그리곤 사무실에 돌아와 회의를 하고, 내일 일정을 짜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