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여공’들의 빛나는 투쟁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③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상! 비상!” 1979년 8월 9일 새벽 4시, 사측의 위장 폐업에 맞서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며 기숙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잠든 YH 조합원들의 귀에 불침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5~6명의 남자들이 기숙사 문을 부수려 한 것. 그들은 조합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고함을 지르며 몰려나오자 도망쳐 버렸다. 노조 집행부는 즉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었고, 제2의 농성 장소를 제1야당인 신민당사로 확정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당시 노조 측과 친분이 있던 남성 지식인 몇 명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자택으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기숙사 농성 3일째인 8월 9일 아침 5시 ..
총여는 폐지됐지만, 페미니스트들은 2막을 열었다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⑬유니브페미 (노서영 기록)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대학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줄줄이 폐지된 총여학생회 작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 총투표가 발의되던 즈음, 아빠가 말했다. “여기서 지면 너 때문에 총여가 없어지는 거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총여가 사라지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 딸을 괴롭게 만들려고 질책하듯 한 말은 아니었다. 아빠는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