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와 함께, 집을 이고 메고 다니는 중 비혼여성과 반려동물의 동거 “안녕하세요. 저는 집을 이고, 메고 다니는 황주희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정착이 싫은 건 아니에요. 캄보디아에서 4년 정도 살았고, 그 외에도 유럽, 인도, 베트남에서도 살았어요. 지금은 제주에 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하하”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소개를 마친다. 참 잘 꾸며진 소개다. 소개가 끝나면 대부분 사람들은 정말 멋진 삶을 산다고, 책을 한 권 써보라고, 부럽다고들 한다. 갖가지 좋은 수식어가 내게 붙는다. 그 말을 들은 아주 인간적인 나는 속으로 매우 우쭐해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된 듯 신나서 수다를 떤다. 일러스트: studio 장춘 하지만 정작 내가 집을 이고, 메고 다니게 된..
일본 서점의 ‘혐한’ 책들, 오락으로 소비되는 혐오중장년 남성이 주 독자…표현의 자유니까 괜찮다? 일본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내세우는 일명 ‘헤이트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책들이 서점에 진열되기까지의 구조와 원인을 분석한 책 『나는 서점을 좋아했습니다-넘쳐나는 헤이트 책, 만들어 팔기까지의 무대 뒤』가 나와 화제다. 나가에 아키라 『나는 서점을 좋아했습니다-넘쳐나는 헤이트 책, 만들어 팔기까지의 무대 뒤』 지난 2월에 열린, 『나는 서점을 좋아했습니다』의 저자 나가에 아키라(永江朗) 씨와 게스트를 초청한 북토크의 리뷰를 싣는다. 도쿄에 있는 서점 ‘교분칸’이 주최하고 나가에 아키라 작가와 초청 게스트가 대담하는 3회에 걸친 북토크가 열렸다. 마지막 회의 게스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