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성폭력’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10가지 정책제언 10대 때 중학교 교사에게 당한 성폭력에 대해,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공표한 이후 학교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사진작가 이시다 이쿠코 씨.(관련 기사: 교사 지위를 이용한 성관계 “연애가 아닙니다” http://ildaro.com/8718) 이시다 이쿠코(石田郁子) 씨는 작년 5월에 진행한 ‘교사에 의한 학생의 성적 경험·성폭력 피해 설문조사’와, 피해자만 대상으로 진행한 7월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하여 일본 문부과학성에 정책을 제언했다. 다음은 이시다 씨가 직접 쓴 글이다. ▲ 작년 9월 9일,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교사 성폭력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시다 이쿠코 씨. (필자 제공) 교사가 부인하니 사실관계를 알 수 없..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재즈민 설리반 앨범에 담긴 흑인여성 서사 여성이 쉽게 남성의 성적 제안에 응하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여성의 성욕이나 성적 권리가 남성과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같은 지적이 반복되었지만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재즈민 설리반의 “Pick Up Your Feelings” Acoustic Live Video 중에서 캡쳐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창작물을 통해- 그러니까 미술, 문학, 음악, 영화 등을 통해– 주체로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해왔다. 하지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그 당당함조차 성녀/창녀 이분법적 구분 아래 ‘쉬운 여자’로 인지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