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드의 첫사랑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② 힐라학교 아이들 대부분은 하자라 족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내 소수 인종인 하자라에게는 다수파 지배 계급이었던 파쉬툰이나 타지크 족에게 오랜 세월 핍박당해온 아픈 역사가 있다. 그들은 생김새가 좀 달랐다.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쌍꺼풀 없는 눈과 낮은 코 그리고 둥그스름한 얼굴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깊숙한 눈매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아리안계 파쉬툰들은 하자라를 제..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편집자 주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5) ‘인터뷰 칼럼’의 다섯 번째 손님은 바로 박김수진, '저'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내가 나를 인터뷰해서 칼럼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섯 번째 손님으로 슬쩍 집어넣어 보기로 했어요. 인터뷰는 지난 번 ‘인터뷰 칼럼’의 주인공이었던 제 파트너 S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S씨에게 “레즈비언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