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당신의 계급을 묻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정안나 벨 훅스의 에 크게 공감한 기억이 있어 이 책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계급”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신분제 사회가 아닌 한국에서 무슨 계급?’이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의 여러 상황들-부와 출생의 차이를 통해 고착화되는 주거와 교육, 건강-을 본다면, 단연코 한국은 계급의 심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계급이 없었던 한국의 과거 역시 생각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계급이 왜 중요할까? 나와 그녀의 차이 계급이 성, 또는 인종의 차별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신분제(사회적으로 드러난)가 없는 한국에서 계급은 개인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뛰어넘을 수 있는 반면, 태생에서 결정되는 특징인..
자신을 찾아나선 미국의 흑인여성문학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미국의 흑인, 그 가운데서도 여성의 이미지는 19세기까지 몇 가지로 고착되어 왔다. 그들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가족부양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또한 백인남성집단에 의해 성적 대상으로 비춰져 왔다. 그래서 흑인여성과 백인남성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은, 흑인여성에 대해 가부장적 지배를 하고 있는 흑인남성의 문제와, 흑인여성과 선뜻 연대할 수 없는 백인여성의 문제까지 결합하여 유난히 날카롭고 예민한 갈등을 부르곤 한다. 역설적으로 미국의 흑인여성들은 스스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으리라는 점을 예견할 수 있다. 미국의 흑인여성문학은, 차별 받는 ‘타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아내고자 하는 커다란 줄기에서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