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6)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부산의 여중생이 성폭행당한 후 살해당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하원의원이 25년 전 십대 소녀와 나체로 목욕하고 나서 입막음을 위해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사실이 피해자에 의해 밝혀져서 의원직을 사퇴했다는 외신도 들려왔습니다. 문득 코스타리카에서 본 게 떠오릅니다. 코스타리카의 시내버스에 붙어 있던 문구, 정확한 어구가 다 기억나지 않지만 “미성년자와의 성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걸 본 순간 저렇게 공개적으로 경고 문구를 붙여 놓아야 할 정도로 이 사회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가 심각한 것일까..
필리핀 여성들의 성을 소비하는 한일 남성들 [일다는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인신매매되어 성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실을 보도하고, 이같은 문제가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하는 기획기사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 기획연재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필자 사카모토 치즈코님은 현재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국제인신매매 문제를 일본사회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분석,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카라유키’에서 ‘쟈파유키’까지, 일본의 국제인신매매 역사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빈곤한 가정의 많은 딸들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양이 되어 공장이나 유곽으로 팔려갔다. 에도시대 말부터는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