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싱글맘, 오정 [여성주의 저널 일다] 윤정은 “지난해 12월쯤에 들어왔다고? 몇 달 지났는데, 또 어디로 떠나고 싶지 않아?” ▲ 싱글맘 오정과 아들 성현, 두 사람의 관계는 무척 재미있다.그녀를 몇 년 전부터 보지 못했다. 그녀는 필리핀으로, 뉴질랜드로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떠났다 했다. 몇 년 만에 마주한 그녀는 여행이 주는 고단한 세월의 흔적은커녕 한층 활기찬 느낌이 배어 나왔다. 안정을 찾은 듯하면서도, 여전히 자유를 찾아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온 첫 질문이 ‘또 어디로 떠날 작정도 하고 있는 거냐?’는 거였다. 예감이 적중했다. 돌아온 지 얼마 됐다고 그새 “이제 슬슬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맨날 집 ..
국가는 달라도 싱글맘의 현실은 같아 한국, 일본, 홍콩 당사자모임 만나 “싱글맘의 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한국, 일본, 홍콩 등 국가의 틀을 넘어 아시아 싱글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5일 한국 이혼당사자모임인 ‘당나귀(당당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임)’가 주관하여, 일본과 홍콩의 싱글맘 당사자모임을 초청해 마련한 포럼 “싱글맘의 수다”가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각국 한부모 여성들의 현실과 당면한 과제를 소개했다. 패널들 이외에도 필리핀과 중국의 당사자모임을 운영하는 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해, 아시아 한부모 여성들의 소식을 나누는 자리로 확장되었다. 나라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부모 여성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주된 화두는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