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신의 생활문학’ (7) 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아담이 떠난 자리 그곳에 엄마가 있었습니다. 팔자 센 엄마가 아담의 명줄을 단축한다고 그랬답니다. 동서남북 가릴 것 없이 떠돌던 아담의 병환이 깊어지자 엄마의 생년월일인 숫자가 문제되었습니다. 자신의 명줄을 보존하기위해 팔자 좋은 여자의 지아비가 된 아담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칠순을 넘긴 엄마가 자식에게서 아담의 흔적을 찾습니다. 그림자 아담이 엄마 입을 통해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엄마의 ..
‘윤춘신의 생활문학’ (7) 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엄마는 내게 신신당부한다. 홀로 살게 된 서른 중반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당부한다. 여자 혼자 자식을 키우려면 잘 것 다 자고, 먹을 것 다 먹는 게 아니란다. 입을 것 다 입고서 철마다 꽃놀이 단풍구경은 하지도 말라고 했다. 어미는 품 안에 새끼 커가는 재미로 사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내 뒤 꼭지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할 때면 약속이라도 하듯 다짐을 받곤 했다. 부모아래 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