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종북몰이’와 자살, 해고를 감수해야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 너울 저자. www.ildaro.com 사회 서비스직의 알바노동밖에 허락되지 않아 ‘안녕’이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안녕’이라는 말이 사회에 절절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안녕하지 못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냐’는 인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시기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분 안녕들하십니까? 성폭력 피해경험 그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생존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존자로 살아가는 일은..
싸구려 ‘성폭력 시나리오’는 집어치우길 바라며 상처를 직면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지선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각종 자극적인 기사에는 열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감정배설’일 뿐이다. 정작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귀 기울여서 이야기 듣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어머 쟤 인생 망쳤네”,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불쌍해서 어떡해!” 라고 말하는 것들의 입을 한 방 쳐 주고 싶다. “나, 어릴 적에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어. 근데 잘 살고 있거든? 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 같아? 당신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