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언론’ 아동성폭력 보도윤리 실종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얼굴사진 오보까지…상업주의·선정성 심각 지난 8월 31일, 잔혹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범인 고모 씨가 검거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던 집에서 이불채로 납치했다는 엽기적인 행각 때문에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사건인 만큼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보도양상을 보면 성폭력 사건을 언론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성폭력사건의 보도윤리는 실종된 채, 성폭력 문제를 왜곡하거나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데 일조하는 기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쟁적으로 ..
한 생존자가 다른 생존자에게 15.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수연님, 당신에게 닿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이 편지를 쓰기로 한 것은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니요,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치유를 위해,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말이지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책이 나온다는 기사를 접하고, 반가운 마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마음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제가 수연님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에 실린 생존자 수기에서였지요. 읽으면서 어찌 이런 삶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사건들이었어요.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가는 수연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