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김복동·길원옥씨 ‘나비기금’ 주춧돌 놓다 ▲ "일본 정부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면, 전액을 콩고의 강간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좌) 할머니와 길원옥(우) 할머니 © 일다 “젊은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말을 하는 게 힘들다. 13살에 군인들 싸움터에 끌려가 지금 85살인데, 72년 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았다. 지금도 (외국에서) 우리와 같은 아픔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니, (만약)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배상금을 받게 된다면, 그 사람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 (길원옥 할머니) “20년이 지나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다. 내 힘닿는 데까지 우리와 같은 일을 당한 여성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다] 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18) 애니메이션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와 마루에 엎드려 숙제를 하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잠결에 탁. 탁. 탁. 퉁. 퉁. 퉁. 가족들이 마루를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거기에 통. 통. 통 뛰어다니는 나의 발소리도 섞이는 것 같았다. 이미 병이 깊어져 걸어 다니기가 어려울 때였는데 마루를 다니는 걸음 소리에, 불가능한 일이지만 내 것마저 섞여든 것 같아 설레며 듣고는 했다. 한참동안 눈을 감고 아련하게 듣다가 잠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래 전 기억을 일깨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