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23. 양쪽 뺨에 두 아이의 숨결을 느끼며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이마 언저리에 와 닿는 따끈한 햇살을 느끼고 눈을 떴다. 시계바늘이 열시 근처에 도착했다. 손님을 맞을 시간이 겨우 한 시간 남았으니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야 정상인데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양쪽 귀에 들리는 두 개의 숨소리를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이 푸근한 순간을 선물해 준 존재는 며칠 전에 제대한 아들이다. 지난 밤, 유성우가 쏟아질 거라는 소식에 우린 카페 마당에..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기록되지 않은 역사] ‘이중징용 유가족회’ 안명복씨 인터뷰 75년전, 일제에 의해 강제이주 당하고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삶, 그리고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 기사를 연재합니다. 최상구님은 지구촌동포연대(KIN) 회원으로 사할린 한인 묘지조사 후속작업, 영주귀국자 인터뷰 등 ‘사할린 희망캠페인단’ 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이중징용으로 안타까운 세월을 산 이산가족 20124호선 한대앞역에서 인터뷰 팀원들을 만나 안산 고향마을로 들어섰다. 바로 코앞이다. 그런데 여느 아파트와는 달리 주차장이 텅 비었다. 입주자가 전원 기초생활수급자이니 자가용이 있을 리 없다. 아파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