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24. 막다른 선택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탁탁탁탁....... 카페 마당에서 빠른 발자국 소리가 났다. 카페 바를 잠시 비우고 홀 소파에서 신문을 보던 나는 손님을 맞기 위해 벌떡 일어나 현관 쪽으로 갔다. 달려 들어온 발소리의 주인공은 긴 생머리가 바닥에 닿을 만큼 고개를 푹 수그리고 허둥대며 운동화 끈을 풀고 있었다. 딸아이와 또래인, 카페 맞은편 고등학교의 교사 K였다. “아메......... 아메리.....” 그녀는 붉게 부풀..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6. 브르타뉴의 성곽 도시들④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기원전 56년,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 반느(vannes)를 찾았을 때는 유난히 햇볕이 좋은 4월이었다. 평소 브르타뉴 지역의 날씨를 감안해 스웨터에 점퍼까지 챙겨 길을 나섰다가, 너무 더워서 하나씩 벗어 던졌지만 마지막으로 입은 긴 팔 티셔츠는 벗을 길이 없어 땀을 흘리며 쩔쩔 매며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 반느의 동쪽 성곽. ‘뿌드리에르(Poudriere)탑’과 ‘꼬네타블(Connetable)탑’이 보인다. ©정인진 반느가 위치한 ‘모르비앙만’(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