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시대에 잊고 있었던 맛 “씨앗, 할머니의 비밀”식탁 위의 다양성…토종씨앗 지켜온 여성농민들 바야흐로 ‘먹방’의 시대다. 얼마 전 좋아하는 해외배우의 라이브 영상을 보다가 외국어 속에서 갑자기 ‘먹방’이라는 말이 나와서 놀랐다. 이렇듯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용어로 자리 잡았을 만큼이니 먹방은 한국에서 분명 대세가 된 흐름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먹방 영상이라는 걸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타인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고 또 그걸 충족하는 영상을 보는 것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뭔가를 먹는 일도 귀찮은데 남이 먹는 모습을 왜 봐야 하는지 의문도 있었다. 한때는 ‘먹는다’는 행위를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큰 욕심이 생기지 않았다. 적게 먹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매일 ..
농촌에서 함께 ‘우리는 페미니스트다’농촌 성문화 다시보기 “이제 퉁 치지 말자” ⑥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농촌에서 페미니즘 활동을 한다는 것 작년 가을, 계간 (지리산에서 글쓰는 여자들)의 한 코너인 ‘떴다 수다방’에서 시작한 작은 꿈틀거림이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로 이어지기까지 여러 절기가 지나갔다.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이 결정되었고, 농촌여성 대상 성문화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농촌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 폭로하는 도 열렸다. 농촌에 남아있는 가부장 문화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