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다른 이미지’, ‘새로운 서사’를 쓴다는 것 기록노동자 희정 인터뷰 기자단은 7월,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진행하는 “페미니스트, 노동을 말하다” 기획을 통해 만났다. 각자의 위치와 상황 속에서 ‘일’하며 보고 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서 ‘노동’을 이야기할 때 배제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삭제되는 관점이 무엇인지 묻고 논의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의식을 함께 풀어낼 수 있는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기록했다. “일-돌봄-연대에 관한 청년여성들의 질문”은 그렇게 탄생한 여덟 편의 기사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페미니스트, 노동을 말하다” 기자단] 기록노동자 희정 님의 페이스북 이미지 SNS에서 스치듯 본 사진에 눈길이 머물렀던 것은 어딘지 익숙한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이내 떠올릴 ..
팬픽의 퀴어한 진화, 퀴어페스④ 퀴어팬덤의 케이팝 서사놀이 케이팝 아이돌이 세대를 거치며 변화한 모습을 드러내고 ‘퀴어함’(Queerness)을 차용하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했다면, 팬덤 역시 변화를 거쳐오고 있다. 팬픽도 마찬가지다. 단지 동성애 서사를 다루는 RPS(Real Person Slash, 알페스)가 아니라, 더 많은 다양한 퀴어함을 다루는 ‘퀴어페스’가 등장한 거다. 팬픽과 알페스(RPS) 모두 아이돌 멤버들을 엮는 ‘커플링’을 기반으로 한 연성이 기본이다. 팬픽이 소설 형식을 띈다면 알페스는 ‘썰’이라 불리는 짧은 글부터 긴 글, 그림, 영상, 소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요즘은 알페스가 통용적으로 쓰인다. 퀴어들의 서사 놀이, 퀴어페스 두 번째 세미나에서 퀴어페스 팬픽들을 소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