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유난히 큰 앞니, 자그마한 체구에 아무리 무거운 물건이라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괴력을 가진 ‘이상하기’ 짝이 없는 여자아이. 말괄량이 삐삐는 지금도 케이블TV 어린이채널이나 가족뮤지컬 등을 통해 종종 만날 수 있다. ‘말괄량이 삐삐’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의 원작 를 바탕으로 제작된 TV 시리즈다. 폐렴으로 누워 있는 딸 카린에게 침대 머리맡에서 들려주던 작가의 이야기가 모아져 출판된 이 동화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TV 시리즈는 지난 1968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제작됐으며, 우리 나라엔 1977년에 KBS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아동문학..
비판적 책읽기: 를 중심으로 현지, 수빈이, 민규, 승찬이와 이번 주에는 (로버트 문치 글/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라는 동화책을 가지고 공부했다. 이 공부는 ‘비판적 책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옷이 모두 불타버린 상황에서 종이 봉지를 걸치고, 용에게 잡혀간 약혼자인 로널드 왕자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힘이 아닌 꾀로 용을 물리치고는 약혼자를 구한다. 하지만 왕자는 자기를 구해준 엘리자베스에게 고맙다고 말하기는커녕 “꼴이 그게 뭐냐! 잘 차려 입고 다시 오라”며 핀잔을 준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로널드에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라고 말하고 그와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로널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또 엘리자베스가 로널드와 결혼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