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맞지 않는 세상’은 가능할까?[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아빠 없이 살기로 하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나는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실시하는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을 받고 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성폭력에 대한 상담을 많이 요청해왔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자 참여 신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교육을 받다 보니, 내가 겪은 문제에 대한 감정과 감각들이 먼저 올라오기 시작했다. 교육 초기, 가정폭력과 관련된 동영상을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고 강의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졌다. 지난 날 아빠에게 마구잡이로 맞았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있었고, 그 날 봤던 동영상이 그..
친족성폭력 피해자의 치유를 돕는 길 마지막 회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보는 연재가 8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생존자는 낯설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는 2009년 SH공사로부터 공동생활가정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이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새로 입주할 동네의 주민들에게 의 이사 소식이 알려지며, 성폭력쉼터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주민들이 수차례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해는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아동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