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성폭력을 둘러싼 ‘시선’이 변해야 해요” 생존자 수기 의 필자 너울 인터뷰 작년 봄부터 에 개제된 성폭력 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많은 독자들의 응원 속에 연재를 마무리했다. 어린 시절부터 수 차례 성폭행을 겪은 필자의 경험 글을 보며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고, 함께 가슴 아파하고 분노했으며, 기록과 회복의 과정을 격려했다. 너울 님으로부터 수기를 기고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지 약 1년이 흘렀다. 무시무시한 성적 폭력을 계속해서 경험하고 오랜 세월 트라우마를 겪어온 한 여성의 경험을 공개한다는 것은, 당사자뿐 아니라 필자와 독자 사이를 소통해가야 하는 기자로서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연재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최종회: 산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가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 연재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고통을 이야기하고, 듣고, 공감하는 쉽지 않은 여정을 함께해 준 필자와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www.ildaro.com] 성폭력 경험을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성폭력의 경험이 말해지기 어려운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에게 폭력적인 문화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강간당한 여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여전히 그 답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성폭력 피해 그 자체가 너무나 끔찍하여 극복하기 어렵거나 삶에 치명적인 상처를 낸다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을 둘러싼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나는 그 답을 찾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성폭력은 한 시점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