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 몸짓으로 통역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죠 수화통역사 황소라 씨 이야기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대화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죠, 통역도 마찬가지 손말이음센터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쯤이다.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손말이음?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했다. 손말은 ‘손으로 말을 하는 것’으로 수어를 뜻하고, 이음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뜻이다. 수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수화통역사’들이 일하는 곳이 손말이음센터(이하 센터, 107번)다. 수화통역사 황소라 씨를 만난 것도..
다양한 사람이 뒤죽박죽…‘먹거리’로 연결되는 커뮤니티에센스(essence)를 설립한 모리베 아즈마씨에게 듣다 (샤노 요코)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일본에서 ‘먹거리’를 통해서 사회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 있다. ‘장애를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윤택함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비영리법인 ‘에센스’(essence)다. 에센스(npo-essence.com)는 장애에 대해 ‘사회에서 불편과 부자유를 느끼는 모든 현상’으로 정의한다. 그에 따라 장애인은 ‘불편과 부자유를 느끼는 모든 사람’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단박에 장애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에센스의 행사에는 장애 유무를 떠나 많은 이들이 참여한다. 이 법인의 부이사장을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