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세월호의 진실 밝혀라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5) 참사 2주기를 맞아 어느 새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되었습니다. 2년전 그날은 어느 누구도 이렇게 긴 시간동안 그 수많은 생명을 잃어야 했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을 줄 몰랐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지척에 두고 구하지 못한 무기력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유가족들이 ‘파렴치한 세금도둑’으로 몰리게 될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아홉 명이 여전히 바다에 갇혀있게 될 줄도, 실종자 가족에게는 ‘유가족이 되는 게 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상상 못했을 것입니다. ▶ 4월 22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 열리는 세월호 2주기 추모전 출품작 일부. 여러 손길이 모여 304명의 이름을 한땀 한땀 새겼다. 하지만 9명의 미수습자 이름은 새길 수도 없다. ..
‘참사 700일’ 날짜를 세고 주기를 챙기는 이유 유가족 전인숙 씨 어느새 세월호 참사 70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매서운 꽃샘추위 속에서 7일 동수 학생의 아버지와 예은 학생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말한 세월호 특검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곧이어 국회 앞에서 80시간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의 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9일 저녁 시민 필리버스터를 열었습니다. 참여한 시민들은 19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국회 앞은 강바람에 매우 추웠지만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현하는 민주주의의 장이 되었고, 마이크와 피켓을 든 시민들의 마음이 뜨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