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이후의 연극 연극 에는 여섯 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들은 직장여성, 주부, 연극배우, 청년백수, 백화점 점원, 인턴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결혼을 한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고, 직업을 가진 여자도 있고, 아닌 여자도 있다. 서로 각자의 무게만큼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된다.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아이가 문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는 일하는 엄마,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인턴, 카드 대금에 쩔쩔매는 화점의 판매직,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부인’이라는 것 외에는 없는 주부, 젊고 예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나이 든 여배우까지. 이들의 꿈은 무엇이었고, 어쩌다 그녀들은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일까. 연극은 ..
광복회 등 반대 속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진행 “오늘 정말 기뻐서 죽겠습니다. 좋아죽겠는데 더 무슨 말을 합니까.” 2003년 12월 18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정부에서 주는 생활지원금 일부를 쪼개어 주춧돌기금을 마련하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이 시작됐다. 그리고 5년 여의 시간이 지나,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단상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는 감격 어린 목소리로 그토록 고대해온 박물관 건립을 맞이하는 기쁨을 전했다. 착공식까지의 여정은 험난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전쟁의 반인권성과 군국주의의 위험을 폭로하고 우리 후세에 평화교육의 전당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2004년 12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