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든 존재한다[머리 짧은 여자] 미투(MeToo) 위드유(WithYou) “어? 이거 성희롱이야? 자꾸 이러면 나도 미투 할거야!” 누군가 농담 투로 말을 훅 던지고, 사람들이 웃는다. 미투(#MeToo) 운동을 농담 소재로 써먹을 수 있는 건, 내 일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 어떤 여유 덕분이다. TV에 나오는 저놈들은 아주 빌어먹을 놈들이지만,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에 웃을 수 있다. 학교에서 언어 성희롱을 하던 남교사, 직장 회식자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손깍지를 끼던 유부남 선배, 체육관에서 엉덩이를 발로 밟는 안마를 시키는 관장님. 그들도 아마 TV를 보며 성추행 가해자들을 욕하고 있을 것이다. 미투 운동을 농담 소재로 삼아 웃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고, ..
피해자를 침묵시켜온 성폭력 가해자의 ‘역고소’[성폭력 무고 다시 보기] 사회적 통념과 경찰의 수사 원칙 ※ 사회 각 영역으로 번져가는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방관하고 조장하면서 피해자를 고립시켜왔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성폭력 무고’에 관한 문제를 4편의 기사를 통해 다룹니다. 첫번째는 공정한 수사에 관한 내용으로, 필자 허민숙씨는 여성학자이자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무고, 명예훼손으로 역고소하는 성폭력 가해자들 성폭력 역고소란, 성폭력 가해자가 피소된 이후에 피해자를 ‘무고’(誣告, 허위 사실을 신고하는 죄)로 고소하는 것, 또는 성폭력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