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5)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⑦ 절망 너머의 희망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성 성기 절제 문제에 대해 코스타리카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떠오릅니다. “서양에서도 과거에는 성기를 절제하면서 여성을 억압했어. 그래놓고서는 이제 와서 다른 지역의 관습이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하며 없애라고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것은 또 다른 폭력 아닐까? 그들이 스스로 악습을 폐지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여성 성기 절제가 여성 억압적 관습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비서구지역에서의 여성 성기 절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하는 서구 사회의 ‘오만과 편견’이 타자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1)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③ 의 ‘옮긴이의 말’에는 이혼 후에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이브 엔슬러가 이스라엘 출신의 심리치료사인 애리엘을 만나 치유되었다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남편과 막 헤어졌던 그때 난 끔찍했다. 어린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완전히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때 애리엘은 너무도 친절하고 관대하게 나를 치유시켰다.” 이브의 소울메이트 애리엘 ▲ 영화 제작 과정. © Deep Stealth Production 이브 엔슬러의 파트너 애리엘 오르 조단(Ariel Orr Jordan)은 미국 뉴욕에서 오랫동안 심리치료사로서 일하면서 성폭력 및 아동학대의 생존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