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노래방도우미 폭행,감금한 자의 ‘취업’ 걱정하는 재판부 ※ 필자 '숨'님은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11월 4일 서울동부지법은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도우미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해 기절시킨 후 밤새 차에 태워 끌고 다닌 혐의(상해·감금)로 기소된 최 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최씨는 도망치는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여 바닥에 넘어뜨린 후,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건물 계단으로 던져 피해자를 실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수위의 폭행이었다. 재판부 또한 “피해자가 중대한 상해를 입었고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초범이며, 순간적으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2. 전생의 업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산다는 것이, 평범하게 산다는 것조차 나에게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는지, 사상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세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그 날의 기억을 여전히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어렵기만 하다. 나의 운명을 선명하게 바꾸어 놓은 그 날의 기억. 우울한 날이면 인사동에서 고시원이 있는 대학로까지 걸어가는 길을 나는 좋아했다. 대학을 입학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사랑과 수없이 오고 갔던 그 길을 걸으며 어쩌면 잃어버린 날을 추억했는지도 모른다. 학원장의 부인을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