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누가 어떻게 언제 할 수 있나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⑩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심리치료사와 환자의 관계 이번 주 치료사 베아트리체와의 면담은 걱정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끝났다. 나는 그녀의 판단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딴지를 걸 목적으로 질문 목록까지 미리 만들어 갔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했었다. 좀 우습게 들리지만 내담자(환자)도 치료사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우선,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친한 친구도 한 달에 한번 볼까 말까 ..
묵은 가부장제 식탁은 무너지는 중이다[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④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보는 시선 ※ 사랑과 안식의 상징인 가족, 그러나 한국 가정의 53.8%는 ‘폭력’가정입니다. 그럼에도 가정폭력은 ‘남의 일’, ‘감히 참견해서는 안 될 가정사’로 여겨집니다. 이제,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은 한국여성의전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재됩니다. 마지막 기사의 필자 김홍미리 님은 한국여성의전화 회원입니다. 강간범이 '가정침해사범'이라고 불렸을 때 법정최고형 선고 1983년 3월 5일자 경향신문에는 ‘추행강도 15년 선고’ 기사가 실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1회의 강도강간 범행을 했지만, 용납할 수 없는 가정침해사범이어서 중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