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선생님들 기분 상하지 않게 강의해주세요”달리의 생생(生生) 성교육 다이어리: 학교의 젠더와 권력을 묻다 ‘말하기’ 자체가 도전인 십대들 몇 달 전, 10대 여성들과 성교육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고 동아리에 참여한 소감을 쪽지로 받은 적이 있다. 나중에 쪽지를 확인하다가 어떤 참가자의 이야기에 가슴이 쿵, 했다. ‘선생님이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대답을 제대로 못 한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다음에 또 (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답을 더 잘 해봐야지.’ 성교육 동아리 활동을 하며, 나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정답이 있는 ‘문제’를 낸 게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물은 것이었다. 내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디어에 나오는 성적 이미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성폭력 문제에 관해서..
대낮에 지하철에서 발생한 강간…두 ‘미도스지 사건’성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필요한 때 올해 1월, 일본 오사카에서 강제성교 등의 죄로 한 남성이 체포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작년 6월의 일이다. 오사카시의 지하철 미도스지선 나카츠역 플랫폼에서, 대낮에, 10대 여성이 남성에게 강제성교를 당했다. 2019년 오사카 미도스지 사건과 그 재판: 2019년 6월 23일 오후 3시경에 오사카 메트로 미도스지선 차 안에서 10대 후반 여성이 42세 남성에 의해 신체접촉을 당하고, 나카츠역에서 내리도록 강요당한 후, 역 홈에서 강제성교를 당했다. 10월에 강제성교 등 죄로 체포, 검찰에 송치된 용의자에게는 여죄가 있었다. 해당 사건 외에도 강제추행 3건과 민폐방지 조례위반 1건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