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신의 생활문학’ (7) 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엄마는 내게 신신당부한다. 홀로 살게 된 서른 중반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당부한다. 여자 혼자 자식을 키우려면 잘 것 다 자고, 먹을 것 다 먹는 게 아니란다. 입을 것 다 입고서 철마다 꽃놀이 단풍구경은 하지도 말라고 했다. 어미는 품 안에 새끼 커가는 재미로 사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내 뒤 꼭지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할 때면 약속이라도 하듯 다짐을 받곤 했다. 부모아래 자식 ..
‘해고위협, 성희롱, 전망없음’ 최근 한 취업업체(스카우트)의 설문조사 결과, 20-30대 기혼여성 중 52%가 직장 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이들이 주로 경험하는 직장 내 차별의 내용은 퇴사 권고(36.1%), 연봉동결 및 삭감, 승진 불이익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혼여성의 70%는 퇴사했으며, 2세 계획이 없는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이 같은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답했다.”(매일경제) 맞벌이 부부를 선호하고 기혼여성의 재취업이 장려되는 가운데 이번 설문 조사는 기혼여성이 직장에서 받는 차별 현실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M자형 곡선 설명의 한계 우리 나라 여성의 취업곡선은 전형적인 M자형을 그린다. 결혼 전까지는 상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