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할 수 있는 아들 성교육 15. 성역할의 각본 바꾸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아내와 아이가 있는 ‘직장인 남성’의 위치 씁쓸한 현실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성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아들 성교육의 적임자로 아이아빠, 남편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아빠한테만 맡기는 게 제일 나빠요”라고 내가 웃으며 말하면 “그러게요, 아빠들이 가르칠게 뭐 있겠어. 기껏해야 야동 출처나 룸살롱 지식 말고는 공유할 게 없을 거야. 하하하~”라고 맞장구쳐주는 이들이 많다. 다시금 이토록 낮아진 기준을 원망한다. 아빠가 야동 안보고 룸살롱 안 다니면, 그것만으로도 가정에 충실한, 아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14. 엄마로서 글쓰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엄마부대에게 냉소를 보내기는 쉽다 “김제동이 장가는 다 갔다”, “누가 제동이에게 딸을 주겠는가.” 한 방송인의 퇴출을 요구하며 하얀 소복까지 꺼내 입으신 그녀들, 엄마부대봉사단. 비혼 남성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둘째고, 아직도 딸을 ‘준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내 기준에서는 참으로 2015년스럽지 못하다. 물론 캐나다도 아니고 한국의 2015년은 그러한 것이라고 한다면 딱히 반론도 못하겠지만. 엄마부대의 행동은 여러모로 촌극 같았기에(하물며 퇴출시키라는 방송인의 이름도 틀리게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