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의 공범자들 21.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그녀들의 외침을 무시하는…범죄만큼이나 치명적인 심란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여러 차례 칼로 찔려 살해당했다. 가해자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추모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과 살인을 멈추라고 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향해, 이 사건은 여성혐오와 관련 없으며 젠더 문제로 몰고 가지 말라는 여론도 거..
페미니즘, 선행학습이 필요해!⑤ ‘교복벗고 여성주의’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저기 선배 옆에 가서 앉아’ 때는 대학교 1학년, 어리버리 첫 시험도 끝나고 다가올 학내 축제(라고 쓰고 술 먹고 술 팔기)에 괜히 들떠있던 2007년 4월. 선배들은 럭셔리한 곳으로 엠티 가야지 않겠냐며 신입생들에게 바람을 넣었다. 럭셔리 엠티뿐만 아니라 전무후무한 매출을 기록한 전설의 학번이 되고 싶었던 동기들의 부푼 마음은 지금까지도(2015년 축제까지도) 이어지는 축제 주점 아이템을 떠올리게 했다. 바로 ‘바-니-걸-즈’. ▶ 동기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