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은 짤라야” 상사의 발언이 농담?정부와 지자체는 저출산 대책보다 임신․출산의 권리부터 보장하라 오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저출산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난임 시술을 지원하고, 다자녀 가구에 각종 혜택을 주고, 남성의 육아휴직을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정작 일터에서 여성들이 “가임기 여성은 짤라야 한다”, “임신은 조직에 피해를 준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임신이 죄라도 되는 양 상사에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는 실정이라면?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여성노동자의 현실과 괴리가 너무 큰 것일 테다. 임신해서 죄송합니다? 어느 복지관에서 일어난 일 작년 4월, 부천의 원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조재화씨(당시 36세)는 둘째아이 임신 사실을 ..
워킹맘 ‘직장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④ 장시간 노동 체제가 변해야 한다 ※ 취업부모의 양육 책임과 부담이 조부모에게 전가되는 이른바 ‘조부모 양육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돌봄의 세대 전가’ 현상이 왜 발생하였으며 어떤 문제를 대두시키고 있는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필자 김양지영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극명히 다른 현실 장시간 일하는 한국의 노동 시스템에서 취업부부는 자녀 양육에 조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시장중심의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시장노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 여기서 ‘이들’에 해당하는 취업여성과 취업남성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자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