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여 년 동안 IT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온 필자는 영업업무를 병행하라는 인사명령을 받았다. 평소에 준비하고 있던 부분이라서 별로 부담은 되지 않았지만, 지난 회사생활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머리 속에 떠올리자면 그리 유쾌하고 즐거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몇 년 동안 꾸준히 거래를 해온 업체 담당자가 아침부터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전날 밤에 있었던 회식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았다. 내가 바로 그 전날 밤에 업체 담당자를 만나 일 얘기를 한 터라 귀가 쫑긋해질 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다름 아닌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후, 여성 접대부와의 2차 비용을 왜 주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사장은 다른 방법으로 그 비용에 대한 처리를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통화를 마칠 수 있었다. 사장은 향후 발생한 ..
가정폭력, 성착취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이유 폭력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꿈꿉니다. 매일 그러한 삶을 예상하면서 내일을 맞이 합니다. 만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거나, 예상치 못할 일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상태로 살게 된다면 몹시도 불안할 것입니다. 별 탈없이 일생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꼭 우여곡절이 깃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물론 인생의 굴곡이 너무 크고 깊지만은 않다면 하나의 굴곡에 교훈과 힘을 얻어 어쩌면 더 풍요롭고 단단한 삶을 살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굴곡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모두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지요.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