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건강’을 위한 제안 1인가구의 언어와 경험을 반영하라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1인가구는 일반적이고, 다양하다 “1인 가구, 신(新) 건강 취약계층! 혼밥, 염분 섭취 비율 높고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높인다. 1인가구는 만성질환비율, 입원률, 우울 의심률이 다인가구보다 높다. 혼밥에서 고독사까지 1인가구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저런 기사를 볼 때마다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저기서 말하는 1인가구는 누구일까? 1인가구는 굉장히 다양하다. 연령이나 경제력에 따라 크게 다르고, 1인가구 기간, 1인가구가 된 계기, 주거가 임시적인지 장기적 삶의 형태인지에 따라 삶을 꾸려가는 태도나 ..
‘기회의 평등’과 장애인의 취업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불합격 처리된 뇌병변 장애여성 장애학생에게 유학을 권했던 담임선생님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어느 특수학교의 초등 과정 교실. 십여 명이 둘러 앉아 있던 그 교실에서는 진로 상담 중이었다. 특히 일반학교로 진학하려는 다섯 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 있는 상담을 했는데,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한 명씩 이야기했다. ‘저는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처럼요.’ 하고 말했던 친구는 나처럼 소위 ‘정상적인 코스’(비장애인 아이들과 같은 나이에 입학하여 6년 만에 졸업)를 밞은 아이였다. 선생님은 그 친구한테 ‘너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으니,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미국으로 건너가라. 그래야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