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동 성매매 업소들에 대한 동대문경찰서의 집중단속이 화제가 된 가운데, 경찰은 전국 단위로 변종 성매매 업소들까지 적발해나갈 방침을 밝혔다. 해마다 9월이면 성매매 사범에 대해 이벤트성 단속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조금 다른 분위기다. 이번 성매매집결지 단속이 이례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경찰 측이 성 산업을 축소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하면서 조직 내부비리를 공개하겠다는 업주 측 협박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무차별적 단속”을 우려(?)하는 발언을 통해 경찰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법 집행방식에 있어서도 원칙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성매매 산업과의 싸움. 과연 일회성으로 그치..
‘강박적인 삶’ 조장하는 무한경쟁체계 성공신화에 억눌려온 사람들의 분노와 불안감 커 이십 대 초반부터 놀 생각 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해왔던, 이제는 중년이 된 분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일만하다 보니 살림은 제법 꾸려나가게 되고, 주위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도 꽤 듣는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미칠듯한 불안과 가슴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사 조정이 있은 뒤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진 직장에서 전전긍긍하며 과중한 업무를 떠맡고부터였습니다. 애초에 혼자서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건만 그는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일이 완벽하게 처리되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예전만큼 성과를 낼 수 없게 된 현실 속에서 그에게 견딜 수 없는 불안이 들이닥쳤습니다. 결국 잠도 못 자고 밥숟가락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