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도 간절한 이들, 주거정책서 소외 양극화 심화…가난한 사람들 몸 누일 곳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영등포 쪽방촌에 화재가 난 이후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더니, 월세가 올라서 쫓겨난 사람들이 생겼다.’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노후한 주택들을 개량하는 사업이 이뤄진다고 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모든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공간에서 쫓겨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류정순 소장은 쪽방과 같은 열악한 주택조차도 아쉬운 사람들, 즉 당장 몸을 의지할 곳이 필요한 “주거불안층”을 위해서 정부가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200만 가구 훌쩍 넘어 2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최저주거..
햇빛 들지 않는 방도 적정주거시설? 사람이 살만한 곳을 최저주거기준으로 삼아야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반지하 방에 거주하는 김지영(가명, 32)씨는 햇빛이 들지 않아 집에 있을 때 하루 종일 전등을 켜놓고 생활한다.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습기 때문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벽이나 장판 밑에 물기와 곰팡이가 생겨 불편이 크다. 환기가 잘 안 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길 쪽으로 나 있는 창의 아랫면이 길바닥과 일치해서, 창문을 열어놓으면 먼지와 배기가스가 그대로 들어오는 구조다. 실내공기가 안 좋은 탓인지, 지하 방에 이사온 이후로 김지영씨는 비염 증상이 심해졌다. 게다가 밖에서 집안이 쉽게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창을 마음 놓고 열기도 어렵다고 한다. ▲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