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cc경기보조원, 부당징계무효확인 청구소송 항소심도 승소 "골프장 캐디도 근로자” 인정받기 위한 3년의 싸움 “사장님, 나이스샷~” 경기보조원, 흔히 ‘캐디’라 불리는 이들을 떠올리자 이 말부터 튀어나왔다. 돈 좀 있는 사장님들이 운동으로 유희로 사교로 치는 공이 날아가면 젊고 늘씬한 여자들이 박수를 친다. 대체 누가 이런 천박한 그림을 내 머릿속에 넣어두었을까. 경기보조원들이 3년째 일터를 지키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3년간의 싸움을 몰랐다는 사실에 놀라, ‘잘 알지 못하는’ 그녀들을 만나러 갔다. 경기보조원, ‘독한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못할 일 ▲ 88cc 골프장 정문에서 1인시위 중인 조합원 © 희정 나를 태운 차는 산길로 들어서 굽이굽이 한참을 가더니 88cc(컨트리클럽) 골프..
여성가족부 앞 농성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피해자를 만나다 풋사과 몇 개를 들고 찾아갔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은박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풍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솔직히 나는 묻고 싶었다. “괜찮으세요?” ‘그녀’는 풋사과를 휴지로 닦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여물지 못해 단맛이 적은 사과임에도 그녀는 맛있다고 했다. 그녀 옆으로 크고 작은 차들이 쉼 없이 지나갔다. 나들이객들은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에 발을 담갔다. 어린 아이들이 탄 마차를 끌며 돌아온 관광상품 늙은 말이 돌바닥에 느린 말발굽 소리를 냈다. 그녀는 청계천 주변, 아스팔트 대신 깔린 돌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밤에 차가 지나다니면 저 돌바닥이 울려오는데, 잘 수가 없어. 머리까지 드르륵 울려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