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 김미진, 서지원 활동가 인터뷰(하) 장애인 이동권 운동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을 찾아가 장애여성공감 김미진, 서지원 활동가를 만났다. 이동의 권리에 대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젠더와 안전의 문제, 교육과 평등권, 그리고 탈시설 이슈까지 깊이 있게 이어졌다. ▲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장애여성공감 김미진(왼쪽), 서지원(오른쪽) 활동가를 만나 이동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다 -이동할 자유가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여성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 중에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서지원(이하 지원): 예전에 어디 밖에 나가서 ..
장애여성 승차 거부 사태와 온라인 비방이 보여주는 것 올 4월, 휠체어를 타는 칼럼니스트 이제나 나츠코 씨는 자녀, 활동지원인 등 총 다섯 명이 함께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 있는 기노미야 신사까지 여행 일정을 짰다. JR(Japan Railways, 일본철도)을 이용하여 오다와라역-> 아타미역-> 기노미야역의 경로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승차 희망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JR 오다와라역에서, 역무원이 “기노미야역에는 계단밖에 없으니 안내할 수 없다. 아타미역까지만 가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원래 계획대로 기노미야역에서 내리고 싶다는 뜻을 다시 비추자, 역무원은 “아타미역까지. 그 다음은 알아서”라고 말했다. 이제나 씨는 장애인차별해소법 상의 ‘합리적 배려’를 근거로 역무원을 3~4인 불러달라고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