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아들과 ‘성적 대화’를 하지 않아온 걸까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서평 ※ 필자 김양지영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성교육을 하기에 난감한 어른들 (김서화 지음, 미디어일다, 2018) 출간 소식을 듣고, 응당 이 책의 서평은 내가 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난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를 가진, 아들 엄마이고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엄마가 여성학자라서 집에서 매일 ‘여자~여자~’한다며 친구들에게 내 흉을 보기도 했더랬다. 아들이 내가 ‘여자~여자~’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난 일상적으로 페미니즘을 실천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아차’ 했다. 나는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들 속에 ‘성적 대화’가 거의..
“성별이 스펙이냐” 채용성차별 현황 속속들이 밝혀라!금융권 성차별 고용에 항의, 재발방지 촉구하는 기자회견 지난 2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의회의 여성의원들이 모여 성별 임금 격차(gender pay gap)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합쳐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 움직임을 이끈 영국 노동당의 스텔라 크리시(Stella Creasy)는 보수당과 자유당의 여성의원들도 참여한 초당적인 모임에서 페이미투(#PayMeToo)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영국의 공공기관 중 90%가 남성에게 여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의 움직임이다. 미국에서도 미투(#MeToo)에 이어 영화산업, 광고업계, 언론계, 실리콘밸리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의 부재(不在)와 직장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