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대학원생, 돌상 치우고 비행기에 타다 서정원의 미국대학 탐방(1) 아이 키우는 학생들의 현실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33세)가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 대학들을 탐방하고 온 이야기를 5회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둘째 아들의 돌은 1월 7일이었다. 나는 그 다음날 보스턴 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지상에서 멀어질수록 내가 처한 심난한 상황에 대한 거리가 늘어나는 듯하다. 아이들과는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요즘 들어 첫째 녀석은 품에서 끼고 자지 않은 날이 없다. 꿈틀거리며 나를 깨우던 에너지로 꽉 찬 녀석의 몸뚱이가 벌써부터 그립다. 아직 젖을 끊지 못해 젖이 불 때마다 둘째 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애가 탔다. 어떻게 보름을 버틸지 걱정이 ..
공부도, 육아도, 함께할 수 있는 사회되길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인터뷰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나들이를 왔는데 비가 와서 학교 건물 로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쫓아내는 거예요.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잡상인들 나가라고, 답사 왔으면 조용히 있어야지 왜 떠드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 저희가 여기 학생입니다.’ 하고 학생증을 보여드렸더니 되게 당황하시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학교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아이를 안은 엄마학생은 제대로 된 학생은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좀 서글퍼요.” 대학의 학생들 중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있다. 서울대학교 부모학생조합인 맘인스누(SNU)가 대학 측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1만 1천3백여명의..